서초문화재단

서초문화재단(대표이사 강은경) 산하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2025년 7월 5일(토)부터 7월 26일(토)까지 청년예술가팀 콜렉티브 비빔(Bi-Bim, 채수정·이예주·박진솔)의 기획전 <Tangled Path>를 개최한다. 이번 전시는 내면의 불안과 모순, 정체성의 흔들림 속에서도 지속되는 감정의 전환을 주요 메시지로 전한다.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는 2018년 개관 이래 청년 예술인들을 위한 전시 공간으로 운영되어 왔으며, 매년 실험적이고 도전적인 전시 프로그램을 기획해오고 있다. 이번 전시는 2025년 기획 전시 공모 선정작으로, 세 작가는 설치와 미디어 작업을 통해 사회 속에서 감정과 경험을 공유하며 단단해져 가는 과정, 그리고 그 안에서 서로 기대어 만들어내는 유대의 서사를 풀어낸다.

 

■ 주요 작품 소개

[검은 아지랑이] 벽에 먹지를 대고 긁는 반복적인 제스처를 통해 불안과 억압 속에서도 존재를 남기려는 내면의 의지를 시각화한 작품이다.

[농] 사춘기 여드름을 모티브로, 감추고 싶었던 결점이 시간이 지나며 삶의 일부로 받아들여지는 과정을 드러낸다.

[둥그런 숨] 전시장 곳곳에 은밀히 배치되어 연약함 속에 숨겨진 가능성과 내면의 성장을 은유한다.

[보이고보였다] 얇은 시소 위에 감긴 실타래와 함께 낙서, 메모가 어우러진 설치작품으로, 어린 시절 ‘균형 잡기’ 놀이를 성인의 ‘자리 잡기’ 문제로 확장하며, 사춘기와 성인의 불안정함을 함께 표현한다.

 

전시 양쪽 벽면에 설치된 영상은 작품 제작 과정과 삶의 전환기, 일상에서 마주하는 감정들을 담아낸다. 관람객은 이를 통해 관계와 유대가 형성되는 감정의 흐름을 시각적으로 따라가며 감상할 수 있다.

 

■ 작가 소개

비빔(Bi-Bim)은 90년대생 여성 예술가 세 명으로 구성된 작가 그룹으로, 동시대를 살아가는 청년 여성 작가로서 사회가 기대하는 ‘정상성’ 기준과 개인의 현실 사이의 간극에서 느끼는 불안과 질문을 작업의 출발점으로 삼고 있다.

 

■ 연계 프로그램

전시 기간 동안 다양한 전시연계 프로그램이 운영된다. 7월 12일에는 작가와 함께하는 프로그램 <썬캐쳐 : 내 안의 감정 균형잡기>가 진행되며, 7월 19일, 20일, 26일에는 경희대학교 창의예술융합 프로젝트와 연계한 청년 서포터즈 기획 교육 프로그램 <숨을 불어 넣다: 자화상 그리기>가 운영된다. 해당 프로그램은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홈페이지에서 사전 신청이 가능하다. 또한 별도의 신청 없이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는 〈아뜰리에 서리풀〉도 상시 운영된다. 자세한 안내는 서리풀청년아트갤러리 사무실로 문의하면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