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분 | 전시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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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간 | 2024-10-21 ~ 2024-11-29 | ||
시간 | 평일 09:00~22:00, 토요일 09:00~18:00 (일요일, 공휴일 휴관)) | 장소 | 심산기념문화센터|B1, 서리풀 휴(休) 갤러리 |
대상 | 전체 | 가격 | 무료 |
문의 | 02-3477-8308 | ||
관람안내 | |||
기타정보 | 토요일 방문 시 안쪽 주차장 입구로 방문하셔야 원활한 관람이 가능합니다. |
<빛 이후 표상>
○ 2024.10.21(Mon)-11.18(Fri)
○ 월-금 09:00-22:00, 토 09:00-18:00 (일요일, 공휴일 휴관)
○ 참여작가 : 김민정(민정See)
○ 장소 : 서리풀 휴(休) 갤러리 (서울시 사평대로 55, 심산기념문화센터 B1, 서리풀 휴(休) 갤러리)
빛 이후 표상
어둡던 공간에 빛이 들어오고, 그림자가 아른거린다. 일상의 공간은 순간빛과 함께 살아난다. 차가운 공간에
따뜻한 빛과 그림자가 아지랑이처럼 퍼져나가기 시작한다. 이 작업은 그런 순간에 대한 기록이다. 마치 외부로부터 안으로 침투하는 빛의 현현과 같은 순간, 평범했던 일상의 공기를 순식간에 바꾸는 바람처럼 느껴지는
순간들이 있다. 무엇도 쉽게 바뀌지 않을 것 같은 현실 이면에, 끊임없이 반응하고 박동하는 내면이 존재하듯이,
빛은 공간을 비추고 색을 만들고 생명(호흡)을 불어넣는다. 이전 전시 “얇고 판판한 상”은 빛에 의해 대상을
지각하고 그것을 재현하나 내 손가락 사이로 미끄러져 빠져나가는 것 같이, 놓쳐질 수밖에 없는
많은 부분들을 이유로 관념이 돼버린 이미지에 대한 것이었다. 결코 온전히 재현할 수 없는, 실재와 이미지
사이의 균열, 간극은 모든 면에서 실체보다얇고 판판한 이미지일 뿐이다. “빛 이후 표상” 전시는 예술의
관념적인 부분, 실체에 다다를 수 없는 그 허무를 넘어 내가 만든 대상의 기억 작용, ‘표상’에 집중한다.
사전적으로 표상이란 원래의 것과 같은 인상을 주는 이미지로 보통 감각적으로 대상을 의식상에 나타내는 심상(心象)을 말한다. 사고를 기반으로 한 논리적, 추상적인 것과는 다른 개념인 표상은 지각하여 형성, 선택적으로 기억되며 여러 주관적인 조합으로 기억이미지를 재생(再生)한다. 때로는 이렇게 만들어진 표상이 다시
사고나 생각의 토대가 되기도 한다. 결국 내 의식 안에 유일한 실재는 표상이라는 생각에 이른다. 전시를 통해 내가 만든 표상이또 누군가의 다른 표상이 되길 바란다.
민정See